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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눔마당

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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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12일 부활 제5주간 금요일

 

구약 성경에서 아브라함(이사 41.8)과 모세(탈출 33.11)하느님의 벗으로

불립니다. 신앙의 정수를 살아간 아브라함과 모세입니다. 하느님께서는 당

신의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숨김없이 알려 주시고(창세 18.17 참조), 모세와

는 얼굴을 마주하여 사귀셨습니다(탈출 33.11; 신명 34.10 참조). 사실 하느님

의 벗이 된다는 것은 인간 편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로, 오직 하느님

께서 호의로 베푸신 매우 예외적인 은총이었습니다.

오늘 복음은 서로 사랑하여라.” 하신 주님의 당부로 시작하고 마칩니다.

주님께서는 이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이는 당신의 친구가 된다고 하셨습니

. 친구는 주인에게 복종하는 종과는 달리, 벗의 뜻을 헤아리고 진심으로 동

의하여 그를 따릅니다.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당신과 맺은 친밀

한 관계와 사랑에서 우러나는 자유로운 순종입니다. 1독서에서 사도들은

할례를 비롯한 지난날의 복잡한 규정들을 이방계 신자들에게 억지로 강요

하지 않고,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 일(우상 숭배)과 피째 고기를 먹는 일

(‘생명[]은 오직 하느님의 것’)과 불륜을 금하는(가정을 보호하는) 최소한의 계

명만을 요구함으로써, 개종한 형제들도 주님의 벗이 되어 자유롭게 순명할

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. 이러한 배려는 서로 사랑하여라.”하신 주님

의 뜻과 일치합니다.

주님께서 보잘것없는 나를 친구로 삼아 주셨는데, 내가 어찌 누구를 미

워하고 내 벗이 될 자격이 없다 하겠습니까? 하느님을 사랑하는 길은 주님

을 닮아 목숨을 다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는 삶에 있습니다. 나를 뽑아

세우신 주님 앞에서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사랑과 구원의 열매를 맺는 그

분의 사랑받는 포도나무로 영글어 가는 우리가 됩시다.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